갑작스레 올라온 티저
8월 12일, 넥슨이 자사 첫 싱글플레이 AAA급 액션 어드벤처 게임『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예전에 민트로켓에서 조선시대 착호갑사 콘셉트의 테크 데모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고, 넥슨이 ‘우치 더 웨이페어러’ 상표권을 취득한 사실도 있었지만, 국내 게이머 중 상당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AAA급 게임이 실제로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티저가 등장한 것입니다.
개발은 로어볼트(LoreVault) 스튜디오가 맡았으며, 글로벌 PC·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넥슨의 기존 서비스형 온라인 게임 중심 전략에서 벗어난, 몇 안 되는 귀중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티저 영상
『Woochi the Wayfarer』는 수백 년 된 한국의 민담인 『전우치전』의 주인공이자 도사인 ‘우치’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한국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시기 중 하나인 조선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환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플레이어는 전통 한국 문화의 고유한 미학과 정신이 반영된 환경을 탐험하며, 우치와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 YouTube 설명란 참조
기대 포인트
티저 영상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합니다. 무당의 복식, 건물, 깊은 숲 속 풍경, 전우치의 의복과 무기까지 모두 세심하게 구현된 듯 보입니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조선 시대의 풍경과 자연을 재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이런 고퀄리티 영상이 공개되면 일부 게이머들이 ‘주가 방어용’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상은 자체 게임 채널뿐만 아니라 PlayStation과 Xbox 공식 계정에도 동시에 올라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출시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이번만큼은 오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넥슨의 도전
넥슨은 ‘3N’이라 불리는 한국 3대 게임사 중 하나로, 장수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때 서비스 관리가 소홀해, 불만이 누적되자 3년 전만 해도 여러 게임에서 유저 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에 비해 장르 다양성에서는 앞서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듀랑고, 인디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소울라이크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굵직한 실험을 해왔죠. 이번 ‘우치 더 웨이페어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도전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마무리
영화 '전우치'는 코믹한 전개와 탄탄한 배경 설정, 강동원 배우의 활약, 유쾌한 국악 OST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 속 ‘전우치’는 과연 어떤 매력과 인상을 남길지, 그리고 조선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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